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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화/예술/책

[서평] 부하를 움직이는 말 한마디 : 잘나가는 상사는 하는 ‘말’이 다르다

지적생산연구회 지음
박명숙 옮김
출판 : 비즈니스북스
정가 : 13,000원

이 책은 직장 상사들 뿐만 아니라 사회경험이 많지 않은 사람들이 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. 지은이인 지적생산연구회는 직종과 직급에 상관없이 참여하는 일본 최대의 직장인 커뮤니티이다. 직장인들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탄생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. 각기 다른 직종의 신입사원들과 상사들간에 솔직한 의견을 주고받음으로써 상사가 부하직원에게, 신입사원이 상사에게 내심 바라는 점들을 발견하고 이 책에 그러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다.

책의 내용은 대체적으로 '이럴 경우에 이렇게 하라. 왜냐하면...' 의 형식으로 되어있고 한 주제당 2~3페이지정도로 짧게 나눠져있어서 바쁜 직장인들이 틈틈히 부담없이 읽기에 좋다.
말을 주제로 한 책인 만큼 심리적인 면을 다룬것이 많은데 예를들면 '권한을 확실하게 넘겨라' 즉, 어떤 일을 일임할 때 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 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내용이다. 사실 부하직원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계속되는 감시와 원하지 않는 참견을 하게 되면 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100%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. 

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 외에도 평소 부하직원과의 일상적인 관계가 중요하다는점도 놓치지 않고 짚고 넘어간다. '부하가 묻기를 바라는 질문을 파악하라' 에서는 평소 부하직원의 사정에 대해 잘 관찰해 놓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. 평소 잘 하던 직원이 갑자기 일을 잘 추진하지 못하거나 표정이 좋지 않을 때 비난하는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. 직장 내에서 부하직원이 스스로 나 이런이런일 때문에 힘들다고 말하기 어려운것이 사실이기 때문에 그런것을 잘 캐치해서 먼저 물어봐주고 들어주는것 또한 상사가 해야될 일 중에 하나라는 내용이다.

하지만 사람의 성격은 다양하기 때문에 책에서 제시하는 방향이 항상 옳을수는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서 참고형식으로 읽는 자세가 필요할 듯 하다. 대체적으로 상사나 부하직원이 이럴때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...하는 정도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.

직장생활을 오래 해도 사람을 대하는게 서투르고 부하와 잘 지내려면 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는 직장상사라면 어쩌면 이 책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.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내용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았다면 이 책으로 인해 한번 더 부하직원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.